2025년에 살아가는 10대 청소년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술은 일자리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생활비는 계속 오르며,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도 더욱 눈에 띄게 체감됩니다. 이전 세대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 돈을 배워갔지만, 오늘날의 청소년은 훨씬 이른 시기부터 빠르게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 교육은 여전히 실생활에 맞는 경제 지식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10대들은 졸업할 무렵까지도 은행 계좌 관리나 알바 계약서 읽는 법보다 고대사에 대해 더 잘 아는 현실입니다.
경제를 안다는 건 단순히 개념을 외우거나 그래프를 해석하는 게 아닙니다. 현실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기본기입니다. 새 핸드폰을 살지 말지 결정하거나, 아르바이트를 시작할지 말지, 혹은 온라인 금융 사기를 피하는 것도 결국 경제 감각의 문제입니다. 2025년의 10대에게는 경제를 아는 것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 시간에서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경제 상식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돈의 가치와 소비 습관, (2) 현대 일자리와 수입의 구조, (3) 디지털 금융의 위험과 기회. 이건 교과서 속 이론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과 미래를 좌우하는 실질적인 내용입니다.
돈의 가치와 현명한 소비 습관
1. 지금의 소비 습관이 미래를 결정한다: 10대 시절에는 소비가 자유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사고 싶은 걸 살 수 있는 힘. 하지만 진실은 다릅니다. 지금 소비 습관은 성인이 된 이후의 경제생활까지 깊이 영향을 줍니다.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비를 매번 다 써버리는 습관은, 월급을 받자마자 다 써버리는 어른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반면, 돈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습관은 장기적인 안정과 자유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 가장 좋은 시작은 한 달간 소비 내역을 기록해 보는 것입니다. 편의점 간식, 게임 결제, 구독 서비스 등, 사소해 보이는 지출이 얼마나 빠르게 누적되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진짜 필요한 소비와 그렇지 않은 소비를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이건 절약이 아니라 자기 우선순위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50/30/20 원칙을 실천해 보세요. 수입의 50%는 필수지출(교통비, 학용품 등), 30%는 원하는 것(게임, 취미 등), 나머지 20%는 저축으로 나누는 방법입니다. 금액이 적어도 상관없습니다. 규칙적으로 돈을 모으는 습관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최고의 자산입니다.
2.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은 왜 나와 관련이 있을까: 어른들이 “예전엔 싸게 살 수 있었는데…”라고 말할 때, 단순한 푸념이 아닙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실제 경제 현상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으로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우리가 사는 일상의 거의 모든 비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게 왜 지금 10대인 나에게 중요할까요? 지금 모은 돈도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10만 원을 저축해도 내년엔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물가 상승을 따라잡기 위한 최소한의 금융 지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용돈을 벌더라도 물가 상승 속도가 내 수입 증가보다 빠르면 생활 수준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럴 땐 생활방식을 조절하거나, 부수입을 찾아야 합니다. 10대 때부터 이런 감각을 키운다면 앞으로 어떤 경제 상황이 와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3. 소비주의가 만드는 심리적 함정: 기업들은 여러분이 더 많이 소비하도록 심리적으로 유도합니다. SNS 인플루언서, 맞춤형 광고, “한정판 할인” 등의 마케팅 전략은 모두 여러분의 감정을 자극해 충동구매를 유도합니다. 아직 자기 통제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10대는 이런 전략에 더 쉽게 휘말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료배송까지 3,000원 더 구매하세요” 같은 메시지를 본 적 있나요? 또는 10,000원이 아닌 9,900원으로 가격을 표시하는 경우? 이건 가격이 싸 보이게 만들기 위한 심리적 트릭입니다. 이런 트릭을 꿰뚫어 보는 순간, 여러분은 더 이상 마케팅의 희생양이 아닙니다. 지출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는 사람입니다. 소비에 휘둘리지 않는 삶은 결국 나답게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일하고 돈 버는 법을 이해하자
1. 프리랜서와 ‘긱 워크’ 시대: 과거처럼 하나의 직장에 들어가 평생 일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2025년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프리랜서, 단기 프로젝트, 사이드잡으로 수입을 벌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편집, SNS 콘텐츠 제작, 온라인 튜터링 등 다양한 길이 열려 있지만, 그만큼 불안정성과 책임도 커졌습니다. 프리랜서 일의 장단점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지금부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세요. 이건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실력을 쌓고 경험을 얻는 과정입니다. 다만 수입이 불규칙하고 세금 문제나 법적 보호가 약하기 때문에 스스로 재정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프리랜서 계약서나 업무 범위 협의 같은 기본적인 개념은 꼭 익혀야 합니다. 무리한 요구를 거절하거나 정당한 대가를 받기 위해서는 계약 내용을 명확히 하고 증거를 남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닌 ‘일로서의 일’로 접근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2. 학력보다 실력이 중요한 시대: 여전히 학교 교육은 중요하지만, 2025년의 노동시장은 점점 더 학력보다 실력을 중시합니다. 외국어, 영상 편집, 코딩, 데이터 분석 등 실제로 쓸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은 고졸이라도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10대 때 어떤 기술을 쌓느냐가 미래의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온라인에는 다양한 무료 학습 플랫폼이 존재합니다. 유튜브, 코세라(Coursera), 유데미(Udemy), 카하나 아카데미(Khan Academy) 등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기술을 익힐 수 있습니다. 단순해 보여도 엑셀, 포토샵, 간단한 디자인 등은 수요가 많은 실용 기술입니다. 기술 기반의 일은 시도와 변화가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영상 편집을 해보다가 마케팅으로 전향하거나, 디자인에서 코딩으로 옮기는 식의 변화가 쉽습니다. 이렇게 10대부터 다양한 경험을 해본 사람은 20대에 이미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아르바이트할 때 꼭 알아야 할 근로권리: 청소년도 일터에서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청소년은 이를 모른 채 부당한 대우를 받습니다. 편의점, 카페, 배달 아르바이트든, 자신이 어떤 조건에서 일하고 있고, 최저임금은 얼마이며, 휴식 시간은 보장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계약서를 꼼꼼히 읽고, 모르는 용어가 있으면 어른이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세요. 구두 약속보다는 문자나 문서로 증거를 남기는 게 좋습니다. 특히 “현금 지급, 세금 없음”을 조건으로 하는 아르바이트는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습니다. 근로권리를 아는 건 단지 불이익을 막는 것이 아닙니다. 내 권리를 스스로 지키는 경험은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생활에서도 자신감을 줍니다. 권리를 아는 사람은 더 이상 ‘감사하니까 참아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금융 시대의 위험과 기회
1. 온라인 금융 사기의 유형과 대처법: 금융이 온라인화되면서 10대를 노리는 금융 사기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짜 이벤트, 피싱 문자, 허위 투자 사이트 등, 디지털을 악용한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나는 안 속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피해자 대부분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가장 흔한 수법은 피싱 링크 클릭, 허위 채용 제안, 고수익 투자 유도 등입니다. 기본 수칙은 간단합니다. 모르는 링크는 클릭하지 않기, 비밀번호와 카드 정보를 아무에게도 주지 않기, 앱 설치 전 출처 확인하기. 2단계 인증(2FA)도 꼭 설정해 두세요. 그리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점: 똑똑한 사람도 사기에 당할 수 있습니다. 사기꾼은 ‘빠르게 결정하라’고 재촉하며 감정을 자극합니다. 그럴수록 천천히 생각하고, 의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디지털 금융 감각은 여러분의 돈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도 지켜줍니다.
2. 10대도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는 투자: 요즘은 10대도 소액 투자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부모 동의 하에 개설하는 청소년 계좌나, 소액 투자 앱(Robinhood, Acorns 등)을 통해 1만 원 단위로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투자와 도박은 다릅니다. 이 차이를 빨리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식, 채권, ETF 같은 개념을 먼저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수익률이 높다”는 말은 “위험도 높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투자란 복리 효과를 통해 시간을 아군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 10% 수익률로 10만 원을 투자하면 10년 뒤엔 26만 원, 20년 뒤엔 67만 원이 됩니다. 처음에는 실제 돈을 넣기보다 투자 시뮬레이터로 연습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수를 통해 배우되, 손해는 피하는 방법입니다. 조심스럽게 배우며 시작한 투자 습관은 평생의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3. 디지털 지갑과 무심코 새는 돈: 요즘 10대들은 현금보다 디지털 지갑을 더 자주 씁니다. Apple Pay, Google Pay, 카카오페이 등은 편리하지만, 쉽게 돈을 쓰게 만드는 함정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지출이 아니기에 통제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예산 관리가 필수입니다. ‘민트(Mint)’나,‘토슐(Toshl)’ 같은 앱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지출을 확인하고 항목별로 한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외식비 5만 원 초과” 같은 알림을 받으면 소비 습관을 조절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각종 구독 서비스(넷플릭스, 게임, 클라우드 저장소 등)는 소액이지만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므로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디지털 지출을 관리하는 습관은 10대일 때 형성하면, 성인이 된 후에도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2025년을 살아가는 청소년이 마주하는 경제 환경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며, 위험과 기회가 공존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경제 상식을 알고 있다면 훨씬 자신감 있게 이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돈의 가치와 소비 습관, 일과 수입의 구조, 디지털 금융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닙니다. 부자이거나 수학을 잘해야만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약간의 호기심, 현실 감각, 그리고 꾸준한 관심이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경제 감각을 키우는 10대는, 미래에 훨씬 자유롭고 여유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돈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돈을 다스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여러분의 경제적 미래는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