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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이라면 알아야 할 금융 지식

by 둔팅우여우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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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로 고민하는 사회초년생

 

요즘 대학생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등록금, 자취비, 교통비, 외식비 등 생활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고, 미래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에 대한 압박도 점점 커지고 있다. “돈 걱정 없는 삶”을 꿈꾸지만, 정작 대부분은 금융 지식 없이 사회에 던져지고 만다. 특히 20대는 인생의 중요한 첫 재정 결정을 내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통장을 처음 만들고,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아르바이트로 생긴 소득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금융 리터러시(financial literacy), 즉 금융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금방 소비 함정에 빠지거나 미래 자산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 시간에서는 20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이 반드시 알고 실천해야 할 금융 지식을 세 가지 소주제로 나눠 현실적으로 풀어본다.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당장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한 기초 체력을 지금부터 함께 쌓아보자.

 

1. 돈의 흐름을 파악하라: 수입과 지출 관리의 기본

 

많은 대학생들이 가장 먼저 놓치는 부분은 “내 돈이 어디서 들어오고, 어디로 나가는지”조차 명확히 모른다는 점이다. 금융 지식의 시작은 돈의 흐름을 정확히 인지하는 데 있다.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돈(아르바이트비, 용돈, 장학금 등)과 나가는 돈(식비, 통신비, 교통비 등)을 정확히 구분하고, ‘내가 어떤 소비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1단계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가계부 앱 활용이다. 요즘은 자동으로 카드 내역과 연동되어 간편하게 정리되는 앱이 많아, 어렵지 않게 매달 소비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처음엔 매일 기록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몇 주만 해도 “나는 카페에서 이렇게 많이 쓰고 있었나?”, “배달비만 한 달에 10만 원이나?”와 같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 자체가 ‘돈 공부’의 시작이다. 다음 단계는 지출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누어 절감 가능한 항목부터 조절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액제 OTT 구독 서비스, 자주 가지 않는 헬스장 등록비 등은 고정비 중에서도 불필요한 부분일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줄이면 한 달에 몇 만 원에서 수십만 원까지도 절약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아끼기가 아니라, ‘자기 소비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훈련이다.

 

2. 신용과 대출을 이해하라: 나의 미래를 갉아먹는 빚의 무서움

 

대학생 때는 대출이 멀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학자금 대출을 포함해, 할부, 소액 카드 대출, 핸드폰 기기값 할부까지 이미 많은 20대가 다양한 형태의 ‘빚’을 경험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대출들이 나중에 사회 초년생이 되었을 때 신용등급이나 대출 가능금액 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 점수는 단순히 돈을 빌릴 수 있는지의 여부뿐 아니라, 월세 계약이나 핸드폰 개통, 심지어 취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신용은 자산이다.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신용카드를 과도하게 쓰거나 할부 결제를 반복하면 ‘금융 이력’에 부정적인 흔적이 남는다. 반대로 체크카드 사용을 중심으로 소비를 통제하고, 신용카드는 소액 정기결제(예: 넷플릭스, 통신비) 등에만 쓰면서 매달 연체 없이 납부하면 긍정적인 기록이 쌓인다. 또한 학자금 대출은 이자율과 상환 방식을 반드시 정확히 이해하고 이용해야 한다. '거치기간'이나 '상환 유예' 제도가 있다는 이유로 대출 부담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 졸업 후 처음 받는 월급의 일부가 바로 이자나 원금 상환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경험하게 된다. 돈이 급할 때 대출을 고려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지만, 빚은 ‘나중에 갚을 나의 노동력’을 담보로 한 계약임을 명심하자.

 

3. 투자에 대한 감각을 키워라: 저축만으로는 부족한 시대

 

“이제는 은행에 돈을 넣어도 이자가 안 붙는다.”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2020년대 들어 정기예금 이자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 되었다. 즉, 단순히 저축만 해서는 돈의 가치가 점점 깎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투자’에 대한 감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주식이나 코인에 뛰어들라는 말은 아니다. 투자의 본질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지금의 자산을 분산해 놓는 행위’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20대는 시간이라는 최고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복리의 힘은 시간이 오래될수록 효과가 크기 때문에, 월 5만 원이든 10만 원이든 적립식으로 ‘소액 투자’를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첫걸음은 ‘예적금 + 간접투자(ETF, 펀드)’ 형태로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증권사 MTS(모바일 앱)를 설치해 무료로 모의 투자부터 시작할 수 있고, 요즘은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TDF(타깃데이트펀드)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잘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수익률보다 ‘내가 왜 이 상품을 선택했고, 얼마의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금융 감각을 키우는 것이다. 유튜브, 블로그, 리포트 등을 통해 기본적인 금융 상식을 쌓으며, 나만의 투자 기준을 만드는 연습이 필요하다.

 

20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시절은 인생에서 가장 자유롭고, 도전할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이 시기를 무계획하게 보내면 미래에 돈과 시간, 에너지 모두를 잃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금은 돈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돈을 다루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고, 신용과 빚을 이해하며, 소액이라도 투자를 통해 경제 감각을 키우는 것이 바로 그 출발점이다.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큰 차이는 ‘돈을 어떻게 버느냐’보다 ‘돈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불리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한 달에 커피값 한두 번을 줄이고, 가계부 앱을 깔아 소비를 기록하며, 투자 앱을 설치해 ETF를 검색해 보는 행동 하나만 시작해도 그 변화는 분명히 일어난다. 돈이 주는 자유는 ‘지금부터 시작한 금융 공부’로부터 온다. 늦기 전에, 아니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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