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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조심해야 할 소비 습관

by 둔팅우여우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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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사진

 

청소년기는 아직 경제적으로 독립된 시기는 아니지만, '돈을 직접 쓰는 경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용돈을 받아서 처음으로 나만의 결정을 내리며 지출을 해보고, 때로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을 써보기도 하죠. 이처럼 자금 규모는 작지만, 이 시기의 소비 습관이 장기적으로 돈에 대한 관념과 행동 패턴을 결정짓는 시발점이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청소년들이 소비를 ‘자유’로 착각한다는 점입니다. 부모님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 마음대로 뭔가를 살 수 있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해방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 소비가 점점 습관으로 굳어지면서, 자신의 필요보다 외부 기준에 맞춘 소비, 감정에 따라 충동적으로 지출하는 소비가 자리를 잡게 됩니다. 나중에 아무리 돈을 많이 벌게 되어도, 이런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청소년은 소비에 대한 경계심과 기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돈을 적게 쓰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내 삶이 얼마나 더 건강하고 주체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자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서는 청소년이 특히 조심해야 할 소비 습관 세 가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상황과 개선 방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유행을 좇는 과소비: 나를 위한 소비인가, 남을 위한 소비인가?

 

요즘 10대들은 빠르게 변하는 유행 속에서 살아갑니다. SNS, 유튜브, 틱톡 등을 통해 전 세계의 트렌드가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한 브랜드나 사용한 제품은 곧장 친구들 사이에서 ‘필수템’이 되죠.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자기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당하지 않기 위한 소비’를 하게 됩니다. 꼭 필요해서라기보다는, ‘가지고 있어야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소비 방식이 지속되면 자존감이 점점 외부 기준에 종속된다는 점입니다. 좋은 신발, 비싼 이어폰, 최신 스마트폰을 갖지 않으면 불안하고 위축되고, 반대로 그런 걸 갖고 있으면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물건이 자아를 대변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유행은 계속 바뀌고, 주변의 시선은 결코 만족을 주지 않습니다. 결국 계속해서 새롭고 비싼 것을 사고 싶어지는 중독 상태로 빠지게 됩니다.

이런 유행 중심의 소비는 결국 재정적으로 자신을 압박할 뿐 아니라, 진짜 필요한 것에 돈을 쓰지 못하게 만듭니다. 자신만의 소비 기준이 없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남들이 하는 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이걸 내가 왜 사고 싶은가?", "이게 진짜 나에게 필요한가?"를 스스로 묻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나만의 소비 기준을 세우는 일은,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2. 감정 소비: 기분에 따라 지갑이 열린다

 

청소년 시기는 정서적으로 가장 불안정한 시기 중 하나입니다. 시험에서 점수가 낮게 나왔을 때, 친구와 다투었을 때, 부모님에게 혼났을 때, 또는 외롭고 공허한 기분이 들 때, 그 감정을 해소하려고 음식이나 쇼핑 같은 소비로 풀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하루는 힘들었으니까 이건 나를 위한 보상이야"라는 말로 스스로를 설득하면서 지출을 정당화하곤 하죠.

하지만 감정 소비의 문제는 그 만족감이 매우 짧고, 금방 후회로 바뀐다는 데 있습니다. 순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배달 음식이나 불필요한 아이템을 사고 나면, 실제로는 기분이 나아지기보다는 “왜 또 썼지?”, “이 돈이면 차라리…”라는 자책감이 따라옵니다. 이는 자기 효능감을 더 낮추고, 또다시 감정을 소비로 풀게 만드는 악순환을 유도합니다.

이러한 감정 소비는 반복되면 결국 돈을 컨트롤하는 게 아니라 감정에 휘둘려 지갑이 열리는 구조를 만들게 됩니다. 감정 해소는 운동, 글쓰기, 취미 활동, 대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도 가능합니다. 소비는 감정이 아닌 ‘계획’에 따라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나 편의점 같은 즉각적 소비 유혹을 줄이는 것도 좋은 훈련입니다. 기분이 나쁠 때일수록, 카드가 아니라 일기장을 먼저 펼쳐야 합니다.

 

3. 무계획 소비: ‘지금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의 위험성

 

청소년 중에는 "어차피 내가 버는 돈도 아니고, 지금 돈 쓴다고 큰일 나겠어?"라는 생각으로 매달 받은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비를 계획 없이 전부 써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은 통장에 얼마 있는지보다 오늘 뭘 사고 싶은지가 더 중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비 패턴은 장기적으로 돈에 대한 통제력 부족으로 이어지며, 미래의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 소비를 가볍게 여기는 습관은, 성인이 된 후에도 ‘지금 버니까 그냥 쓰자’, ‘카드로 돌려 막으면 되지’라는 식으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성인이 된 뒤에도 ‘돈은 들어오면 나가는 것’이라는 사고방식에 익숙해져 저축이나 투자 같은 개념 없이 소비만 하다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빚에 허덕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계획 없이 쓰는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소액이라도 목표를 세워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매달 용돈의 20%는 ‘장기 목표’를 위한 저축, 30%는 일상 소비, 나머지 50%는 유동 지출로 정해 보는 식입니다. 작은 돈이라도 계획적으로 다루는 경험은 미래의 큰돈을 잘 다루는 능력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돈을 다루는 훈련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청소년기 소비는 단순히 ‘지출했다’는 사실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 시기에 어떤 기준과 태도로 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인이 된 후의 경제 습관, 인간관계, 심지어 자존감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단순히 돈을 아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내가 왜 이 돈을 쓰는가?’를 생각해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 다룬 세 가지 소비 습관 (유행 중심 소비, 감정 소비, 무계획 소비 )은 처음에는 가볍고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 자립과 심리적 안정을 크게 흔드는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소비 패턴을 인식하고, 스스로의 소비 기준을 세우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관리의 시작입니다. 돈은 단지 물건을 사는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지켜내는 힘입니다. 그 힘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소비를 '습관'이 아닌 '결정'으로 여기는 태도를 익히세요. 그렇게 할 때, 여러분은 돈에 끌려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지혜롭게 다루는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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